김정주 넥슨홀딩스 대표는 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8'에서 "코카콜라 본사까지 넥슨의 게임 안에 광고를 삽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왔었다"며 "게임의 가능성은 무한하고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놀란 부쉬넬 아타리 창업자와 조나단 웬델 '퍼탤리티' 게이머 등과 대담을 나눈 김 대표는 "앞으로 5~10년 후면 PC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71년 놀란 부쉬넬 아타리 창업자가 전자오락의 역사를 열기 전부터 게임은 존재해왔고, 게임장의 오락기부터 콘솔게임, 포터블 게임기, PC, 핸드폰에 이르기까지 게임의 역사와 함께 플랫폼의 진화가 30여년간 이어져왔다는 것.
이어, "넥슨의 첫번째 시도는 94년으로 올해가 15년째다. 당시에는 2~3명이 온라인으로 연결해 게임을 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실제로 96년에 '바람의 나라'를 처음 발표했을 때는 PC통신 천리안에서 10명~20명의 사람들이 모여 게임을 했다. 김 대표는 "100명~1000명만 돼도 당시엔 아주 성공한 게임이었다"며 "지금은 10만명, 100만명 돼야 게임이 잘 되는구나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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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청소년들 중 70%가 여가시간에 게임을 즐기고 있다. 이건 젊은층에게 이미 TV보다 게임이 더 중요한 미디어가 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김 대표는 게임 내 광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정주 대표는 "넥슨 본사를 방문한 초등학생들 중 일부는 졸업 후 삼성전자보다 넥슨에서 일하고 싶다더라"며 "이런 말을 들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 대표는 '게임의 아버지'로 불리는 놀란 부쉬넬 아타리 창업자와 조나단 웬델 '퍼탤리티' 게이머 등과 게임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발표 자료를 한국어로 프리젠테이션하던 그는 대담 중에는 유창한 영어로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 게임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대표는 대학 재학 때 최초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등의 히트작을 이어왔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만 1000억원을 넘었고 일본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