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경제학자 "버핏은 경제이론에 무지"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5.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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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수상 프레스콧 박사 "미국 경제 침체아니다"

2004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워드 프레스콧(Edward C. Prescott) 박사는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경기 침체를 언급한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에 대해서는 경제이론은 모르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프레스콧 박사는 삼성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Samsung Global Investors Conference)'에 참석, "세율을 인상하거나 반세계화 정책을 쓰지 않는 한 미국 경제가 침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 모두 세계화를 지지하고 있다"며 반세계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세율 인상에 대해서도 현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이 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레스콧 박사는 "부시 대통령은 세율 인상안이 제시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율 인상을 얘기하는 대통령 후보들도 실제 대통령이 된다면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 후보들이 소수그룹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발언들을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일일이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게 프레스캇 박사의 주장이다.

서브프라임 부실발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프레스콧 박사는 "주택부분의 공급과잉으로 성장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통해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늘었다"며 "금융기관들이나 주택보유자들은 자본이득을 많이 얻은 이후에 손실을 얻은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프레스콧 박사는 또, 미국 경제의 침체를 얘기한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에 대해서 "버핏 회장은 리세션(경기후퇴)에 대한 정의를 모르는 것 같다"며 "경제이론에는 무지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중국만한 규모의 경제를 가진 나라가 자국통화를 다른 나라 통화에 연동시키는 고정환율제를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인플레이션을 염두에 둔 통화정책을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계 증시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영국 증시가 저평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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