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弗당 1弗' 사회책임투자하는 미국

더벨 전병윤 기자 2008.05.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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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우수 기업추려 투자하는 SRI 확산

이 기사는 05월07일(13: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배구조가 우수하거나 친환경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SRI(사회책임투자)가 미국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RI는 국내에선 생소한 투자기법이지만 미국 등 금융 선진국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7일 한국증권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SRI 자산은 지난해 2조7100억달러로 1995년 6390억달러에서 32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세계 운용자산이 7조달러에서 25조1000억달러로 260% 늘어난 것에 비해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 미국의 운용자산 9달러당 1달러는 SRI에 투자되고 있는 것으로 증권연구원은 분석했다.



펀드를 통한 SRI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RI펀드는 2005년 1790억달러에서 지난해 2018억달러로 13% 증가했고 펀드수도 같은 기간 201개에서 260개로 늘어났다.
자료: Social Investment Forum, 한국증권연구원자료: Social Investment Forum, 한국증권연구원


SRI펀드는 뮤추얼펀드가 173개에 1717억달러를 운용,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RI ETF(상장지수펀드)는 8개로 22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ETF는 특정지수를 따라가며 수익을 얻는 인덱스펀드를 상장시킨 걸 말한다. 지난해 수자원, 청정지수, 대체에너지 관련 SRI ETF 상품이 개발되면서 자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사회벤처캐피털, 사회책임·환경기반 사모펀드 등을 통한 SRI펀드는 46개였으며 거액자산가의 자금을 위주로 53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증권연구원 김규림 연구원은 "미국의 재단, 노동조합, 대학저축예금 등에서 SRI 수요가 늘어나고 운용자들도 SRI 방식으로 장기투자할 경우 수익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연구원은 이어 "주주행동주의 전략을 추구하는 기관투자자의 증가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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