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집값 30% 더 하락? "4월에 바닥 쳤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0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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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긍정론 주장 "추가하락론, 그럴싸하지만 흠 많아"

이번 신용경색은 언제 끝이 날까. 어떤 계기를 잡고 반전에 나설까. 좀처럼 해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다.

신용위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하나둘 제기되고 있지만 6일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인 패니 매는 예상을 훌쩍 넘는 22억달러의 분기 순손실을 내며 신용경색 불안감을 자극했다. 내년 손실은 올해보다 더 클 수 있다는 흉흉한 전망도 서슴치 않았다.

모기지 대출을 통해 집을 구하려는 미국인들에게 사실상 가장 많은 대출을 해주고 있는 패니 매가 모기지 위기가 끝나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린 셈이다.



◇집값만 돌아서면 신용경색은 '해결'
이번 신용위기는 주택시장 침체에서 비롯됐다. 집값이 오를 때는 과도한 모기지 대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도 집값만 오르면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큰 위험이 없었다. 집을 팔아 돈을 벌 기회도 많았다.

그러나 장기간 호황을 보인 집값이 어느 순간 하락세를 넘어 급락세로 돌아서자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저소득층, 신용등급이 낮아 고금리에 모기지를 이용했던 계층이 타격을 입었다.



집이 팔리지도 않는 상황에 이르자 이들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거나 차압(포클로저)에 빠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상황이다.

집값만 반등세로 돌아선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이번 신용경색은 끝났다고 봐도 된다. 채권시장을 넘어 구조화 상품 시장, 파생시장에까지 얽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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