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가 홈페이지를 통해 '대운하 건설 추진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6.4%가 '그만 두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29일부터 30일 오후 2시 현재까지 1136명이 참여한 MT설문 조사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6%에 불과했다.
14조원 이상 투입되는 대운하 추진의 비용과 혜택에 비해 경제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운하 추진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투기광풍과 환경파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같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대운하를 어떤 형태로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대운하 사업과 관련, "반대 여론이 높으면 다른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론수렴'의 전제조건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는 얘기로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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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정부가 민의를 무시하고 대운하를 강행할 경우 국론분열을 가져와 심각한 사회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일한 해법은 조속한 전면 백지화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