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이라크 유전 따내기 잰걸음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4.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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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외신, "2분기중 이라크 유전·가스전 입찰공고"
-가스공사, 이라크 광구 전담자 4명 지정
-세계 석유 메이저 등 35개 업체 모두 입찰 참여, 경쟁률 높을 듯

이라크 석유·천연가스 광구에 대한 입찰이 이르면 이번 2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광구 입찰 자격을 얻은 한국가스공사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9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빠르면 2분기 내에 이라크 광구에 대한 입찰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정보수집과 사전 광구 조사 등 입찰에 대비한 작업을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다우존스는 후세인 알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몇몇 유전·가스전에 대해 2분기에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가스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한화로 이뤄진 컨소시엄은 이라크 석유부로부터 이라크 자원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로 선정됐다. 이후 가스공사는 자원개발팀에 따로 이라크 광구 전담자 4명을 지정해 입찰에 대비하고 있다.

입찰에 나올 유전·가스전은 10~20개로 추정되며 상당수가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만 끝내면 곧바로 생산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광구 수주가 이뤄진다면 단기간 내에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라크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35개 업체가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률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광구에 대해서는 이라크 국영 석유·가스회사들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에서는 나오고 있어 이 경우 외국 업체들이 나눠가질 수 있는 광구는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 이라크는 일부 생산광구에 대해서는 광구권을 내주는 PSC(Production Sharing Contract) 가 아닌 광구에 필요한 설비만 하청주는 '서비스계약'의 형태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막대한 구호자금을 제공하고 병력을 파견한 국가로서 실익을 챙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입찰에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일단 PSC와 서비스계약을 가리지 않고 입찰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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