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硏, 무료백신 후폭풍 잠재울까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2008.04.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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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치의 개념 접목한 신개념 보안서비스 'V3 365' 출시

안철수연구소가 개인정보보호,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해킹 등 PC 이용자들을 겨냥한 보안위협은 물론 전문가로부터 원격접속으로 PC관리 서비스 받을 수 있는 '종합 주치의' 개념의 신개념 보안 서비스를 내놨다.

안철수연구소 (51,300원 ▲300 +0.59%)는 28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초로 종합 PC 주치의 개념을 도입한 'V3 365 클리닉'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 백신+PC관리+원격지원관리

이 서비스는 악성코드 탐지와 치료 기능, 방화벽 PC 튜닝 등 PC 보안과 관리 프로그램에 더해 전문가와의 전화 상담이나 원격 접속을 통한 PC 관리, 점검 등이 추가된 형태로, 한마디로 동네 주치의처럼 이용자 PC를 종합적으로 관리해준다는 점이 강점이다.



가령, PC가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이 서비스는 전문가와 전화로 상담하거나 인터넷상에서 곧바로 사용자 PC에 접속해 점검해준다.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서툰 이용자들에게는 원격지에서 제품 설치도 해준다. 여기에 장애 조치는 물론 문서편집 등 일반 PC 사용법까지 알려준다.

기존 온라인 보안 서비스를 통해 제공돼왔던 보안기능도 더욱 강해졌다. 웹하드 기능은 물론 PC내 주요정보를 완전히 삭제해주는 파일 완전삭제 기능과 각종 비밀번호와 메일주소, 통장 계좌번호 등 PC안에 있는 중요 개인정보 유출 시도시, 이를 즉각 차단해주는 개인정보보호 기능이 추가됐다.

김홍선 CTO는 "최근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정보유출사고는 PC와 인터넷을 통해 중요 정보는 필요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는 반면, 이를 막기 위한 기술적 인프라와 사회적 인식, 법 제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사회의 구조적 취약점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보안을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자신의 정보를 지킬 수 있는 서비스가 절실했다"며 한국적 현실에 최적화된 서비스임을 강조했다.


◇ 투자비용 대비 성과 있을까?

여기에 최근 포털들의 무료백신 서비스 열풍에 따른 위기감도 안철수연구소가 이같은 제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무료백신 열풍과 맞물려 주력 사업 중 하나인 개인 보안매출이 크게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무료백신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유료 서비스 모델이 필요했던 것이다.

서비스 가격을 유동적으로 책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안관리 프로그램과 웹서비스, 전화지원을 묶은 스탠다드 서비스가 연 3만9600원. 여기에 원격 설치와 PC 점검 기능이 합쳐진 '플러스'가 4만5100원. 플러스에 원격지원이 추가된 'PC주치의'가 6만7100원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는 이번 유료 서비스 런칭과는 별도로 이용자 보호차원에서 기존 '빛자루 특별판'을 통해 제공해왔던 자체 무료백신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문제는 비용 대비 성과다. 기본 백신 사업과는 달리, 서비스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전화 상담요원과 원격지원 요원에 서비스 투자비용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무료백신이나 불법 V3 정품 사용자들이 쉽게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지의 여부도 미지수다.

이에 대해 오석주 대표는 "서비스 기획단계에서 비용대비 효과 측면을 분석해본 결과, 서비스 출시로 오히려 기존 개인 보안사업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30% 늘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V3 365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무료 이용자들을 유료로 전환할만한 충분한 메리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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