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안팎에선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 사장, 기업은행장 등이 살아남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반면 산업은행 총재의 경우 교체가 예상된다.
하지만 무성한 관측속에서 한 주가 지나갔다. 그만큼 청와대와 금융위원회간 의견 조율이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쪽과 저쪽 생각이 약간 다른 면이 있다"는 금융위 관계자의 말도 이를 뒷받침한다.
◇재신임 기준?= 재신임 기준은 전문성이나 경영 성과보다 재임 기간 및 새 정부의 국정철학 공유 등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가 "일부 기관장의 경우 경영성과를 평가할 만큼 재임 기간이 길지 않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재임 기간이 짧을 경우 전 정부와의 '거리'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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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과 박 사장의 경우 정통 금융관료로 전문성이 높을 뿐 아니라 재임기간도 짧아 경영평가를 논할 게재가 못된다. 결국 선임 과정에 정치적 배경이 작용했느냐 여부가 두 기관장의 생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이헌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규복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은 임기가 거의 차 자연스런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창록 총재 역시 임기가 7개월 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금융위 업무보고당시 이 대통령이 '총재' 명칭이 권위주의적이라고 비판한 것도 교체를 예상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경우 교체에, 민간 출신인 박해춘 우리은행장은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는 윤병철, 황영기 등 민간 출신이 선임됐다. 박 회장의 경우 관료 출신 첫 회장이었다.
정태석 광주은행장과 정경득 경남은행장의 경우 이미 연임을 한 상태다. 재임 기간이 교체 기준으로 작용할 경우 유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