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 월풀과 특허소송 한판 붙는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4.2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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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 법원에 특허 소송 제기

LG전자 (111,200원 ▲1,100 +1.00%)가 24일(현지시간)가 미국 델러웨어주 지방법원에 월풀(Whirlpool) 냉장고를 상대로 특허 기술 사용 중지, 설계 변경 또는 손해배상액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가 침해 당했다고 주장한 특허는 양문형 냉장고와 3도어 냉장고에 적용된 디스펜서 관련 기술, 밀폐형 내장 서랍관련 기술, 소비 전력개선 관련 도어가스켓 기술 등 총 3건이다. 디스펜서 관련 특허는 일반 제품과 달리 큰 용량의 용기로도 물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월풀(Whirlpool) 냉장고 뿐 아니라 월풀이 판매하고 있는 ‘메이텍(Maytag)’, ‘아마나(Amana)’ 등 타 브랜드를 포함 총 11개 모델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월풀은 지난 1월 23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U.S.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LG전자의 3도어 냉장고, 바텀 프리저(Bottom Freezer, 냉동고가 아래에 있는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가 월풀의 제빙기 및 도어ㆍ보존 공간 관련 특허(5건)를 침해했다며 LG전자 냉장고 미국내 판매 및 수입 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LG전자는 4월 16일 미국 뉴저지주 지방법원(District Court of New Jersey)에 월풀이 제기한 특허 5건에 대해 특허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 시장 1위, 3도어 냉장고 시장 1위 등 미국 시장 장악력이 높아지자 특허 소송 등 현지 업체들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월풀과 대등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경쟁업체의 견제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이를 계기로 기술권리 확보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미국 시장 강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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