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3,210원 ▼30 -0.93%)은 24일 장 초반에는 보합권을 유지하는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지만 실적 발표(오전 11시33분) 전후부터 급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장 막판에는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255억원(와이즈에프엔 컨센서스 기준)으로 추정됐던 순익이 265억원 적자로 나타난 것이 실망감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했다. 영업익은 286억원으로 추정치(369억원)보다 80억원 가량 부족하긴 했지만 순익만큼의 급반전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실적 부진은 대우건설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도 작용해 금호산업의 부담을 더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이 부진할 경우 재무적 투자자들은 대우건설 지분을 금호산업 등에 되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풋백옵션)가 있고 이는 금호산업의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
건설업종의 한 애널리스트는 "금호산업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컸다"며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 할 경우 주가는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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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금호렌터카 등의 개발과 상장 작업 등을 통해 대규모 현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실적 부진 충격에 대한 우려로 희석되고 있다.
금호산업은 1분기에 265억14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적자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28% 늘었지만 영업익은 1.2%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