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밀가루’…소비자단체, 인상근거 요구

머니투데이 홍기삼 기자 2008.04.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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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분업계에 밀가루가격 인상 산출근거 요청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밀가루 가격과 관련해 소비자단체들이 제분업체에 가격인상 근거를 공개하라고 나서는 등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천주)는 CJ제일제당 (310,500원 ▼11,500 -3.57%), 대한제분 (138,000원 ▼1,100 -0.79%), 동아제분 등 주요 제분업계에 공문을 발송해 밀가루가격 인상에 대한 정확한 산출근거를 요청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업체의 밀가루 가격 인상이 적정한지 판단하고 가격 인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소협은 협의회소속 8개 회원단체가 지난 4월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시 25개구 12곳의 대형할인매장(신세계 (154,900원 ▼1,300 -0.83%)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홈에버, 하나로마트 등), 백화점, 대형슈퍼 또는 재래시장 등의 유통매장 등 총 300개 업소의 6개 품목(라면, 설탕, 밀가루, 식용유, 합성세제, 미용티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밀가루가격이 전년 12월에 비해 24.4%로 가장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밀가루 가격은 지난해 12월 2989원에서 3717원으로 728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라면(△16.3%), 설탕(△1.8%), 식용유(△11.7%), 미용티슈(△1.2%) 등 대부분의 생필품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협은 최근 물가 인상이 정당한 것인지 알아보고 조사된 자료를 토대로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생필품 가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제분업계는 지난해 12월 평균 20%씩 가격을 올린 후 4개월 만에 또다시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미 동아제분은 이번 주부터 밀가루 가격을 18~28% 올렸다. CJ제일제당도 이달중 밀가루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밀가루는 지난달 정부의 52개 ‘집중 물가 관리품목’ 중 하나로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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