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동남아에서 '블루오션' 찾아라"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4.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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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팀은 23일 △원자재 가격 상승 수혜 △상대적으로 낮은 '서브프라임' 영향 △이슬람금융 영향 등을 근거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펀드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훈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금년 들어 펀드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고 그들의 관심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장기화되면 영향을 적게 받는 지역이 어디이냐는 것"이라며 "이런 시각에서 중국, 브릭스 다음으로 연초 이후 주목을 받는 지역이 프론티어시장"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동 아프리카, 카스피연해국가 등 준선진국이나 순수 이머징시장에 비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론티어시장'은 자원 부국이면서 높은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고수익에 대한 기대만큼 위험도 크다는 특징이 있다.

이 파트장은 "특히 투자자들이 주목한 곳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이라며 "이들 지역은 작년 8월 '서브프라임' 문제로 하락한 이후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펀드, 동남아에서 '블루오션' 찾아라"


특히 '서브프라임' 이후 그간 최고 성과를 보였던 중국펀드가 급락하고 브릭스펀드로 이전됐던 관심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로 급속히 몰렸다는 분석이다. 동남아투자펀드 규모는 4월 현재 1조원에 육박하며 작년 4월 984억원에 비해 10배나 성장했다.

이 파트장은 "수익률에 기복은 있으나 월별 평균수익률에서 글로벌시장(0.2%), 이머징시장(2.0%), 아시아시장(2.0%) 보다 우수한 2.6% 성과를 냈고 1년간 월별 수익률 변동성은 이머징(7.1)과 아시아(8.1)에 비해 낮은 5.6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동남아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원자재 가격상승의 수혜를 입는 자원부국이라는 점과 미국의 수출입 비중이 낮아 '서브프라임' 영향이 낮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오일머니를 기초로 한 이슬람 금융이 이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파트장은 "싱가포르의 성장세에 밀려 동남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은 가려져있었지만 이익모멘텀(ROE 기준)이 아시아 최상위권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풍부한 유동성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말레이시아 등의 성장가능성은 커 보인다"며 "다만, 경제와 정치 안정성과 인플레이션 등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펀드, 동남아에서 '블루오션'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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