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교보생명 환경문화상 시상식'에서 환경운동부문 대상을 받은 최병성(45) 목사는 수상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 "배만 다니는 죽은 강이 아니라 아이들 손을 잡고 발 담글 수 있는 강을 (후세에) 물려주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운하 홍보물을 보면 강 옆에 놀이공원이 있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국민들을 속인다"라며 "지난 10여년간 강원도 영월 서강(西江) 옆에서 60미터 정도의 잔잔한 강이 비가 많이 올 때면 300미터 폭으로 확 불어나는 걸 보는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언론부문 우수상 수상자인 남준기 내일신문 기자도 "온실가스 감축이 우리나라의 당면과제임에도 운하 건설 따위로 사회적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역시 "일본은 1980~1990년대 대규모 토목공사 때문에 2000년 재정적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적자를 합친 것보다 커 잃어버린 10년을 야기했다"라며 "우리나라 전국을 휩쓰는 토목공사 바람이 언제 잠잠해질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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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교보생명환경문화상 수상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