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의 배수 악연-삼성(三星) 그룹의 이름에서 삼(三)은 단순히 숫자 3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크고 강력하고 영원하라'라는 3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취임 20주년(2007년 12월1일)을 '33일' 앞둔 10월 29일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은 '99일'간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3의 배수의 악몽인 셈이다.
또 올해 3월 창립 '70주년'을 삼성 그룹의 새로운 도약 기회로 맞이할 꿈을 꿨으나 특검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172일-올 1월 10일 조준웅 특검팀이 출범한 후 17일 수사발표까지의 시간. 특검은 1차 60일간의 수사 이후 추가로 30일과 15일씩 수사기간을 연장했다. 최장 105일 가운데 6일을 남긴 99일만에 특검 수사가 최종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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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5000억원-조준웅 특검팀이 밝혀낸 차명자금 규모. 특검팀은 차명계좌 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이 회장이 선대 이병철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차명자금이며, 그 전체 규모는 삼성생명 2조 3000억을 포함해 약 4조 5000억원의 차명자금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