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마무리로 증시 부담감 해소"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4.1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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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특검 결과에 대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삼성그룹 관련주들은 장막판 상승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짓누르던 부담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지적했다. 다만 특검 발표로 인해 향후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크게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ㆍ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 관련주는 우선주를 포함해 24개로 집계된다.



특검발표일인 17일 삼성그룹 관련주는 삼성전자우선주(-0.21%)와 삼성테크윈(-0.77%), 삼성중공업우선주(-1.98%), 호텔신라우선주(-1.15%)를 제외한 20개 종목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정밀화학은 전날에 비해 2900원(5.18%) 오른 5만89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삼성전자도 전날대비 1만원(1.54%) 상승한 66만1000원으로 마쳤다. 삼성SDI와 삼성전기도 각각 1300원(1.68%)과 700원(1.36%) 오르면서 코스피지수 상승률(0.57%)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삼성증권도 3300원(4.07%) 급등한 8만4300원으로 장을 끝냈다. 코스닥에 상장된 에이스디지텍과 크레듀도 각각 3.35%와 2.60% 상승했다.

장초반에는 삼성정밀화학이 전날에 비해 6%가까이 치솟고, 삼성전자가 67만1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장 마감에 도달하면서 차익물량이 쏟아져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검 마무리로 증시 부담감 해소"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특검 발표로 증시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삼성특검으로 증시는 알게 모르게 부담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도 "일단 100일가까이 끌어온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 등 10명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일단락되면서 증시는 부담 하나가 해소됐다"며 "주가측면에서 보면 삼성그룹을 포함한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특검발표로 삼성그룹 관련주가 급격히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민연구원은 "이미 시장에서는 특검발표와 비슷한 관측을 해왔기 때문에 주가에는 상당히 반영된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삼성그룹 주가가 이번 발표로 상승 모멘텀을 얻어 크게 오르기는 힘들다"며 "실적과 미국의 움직임 등 변수로 움직일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증시는 삼성특검의 결과를 선반영한 모습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는 3개월 수익률(4월16일 기준)이 평균 12%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3% 상승에 그친 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웃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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