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위기경보단계 '경계'로 상향조정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4.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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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북에 이어서 경기도로 북상하는 등 전국으로 확산기미를 보이자 정부가 국가 위기경보 단계를 상향조정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6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그동안 전라도 지역에만 적용했던 '경계' 경보를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기 경보는 상황의 심각성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는 추가로 AI 신고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현재까지 AI가 확인됐거나 의심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모두 36건으로, 이 중 20곳에서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AI 양성 반응을 보인 경기도 평택 농장 반경 3㎞ 안의 10개 농가 33만8000마리의 닭도 모두 살처분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평택 뿐 아니라 앞으로 AI 양성반응이 확인되면 발생지점으로부터 3㎞내 모든 가금류를 무조건 살처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그동안 겨울에만 실시해오던 AI 예방 활동을 연중으로 확대하면서 AI 검사가 가능한 전국 서울대, 전남대 등 9개 대학과 협력해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사도 실시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AI 발생지역에 내려진 이동제한 조치를 위반하는 소규모 중개상이나 농가에 대한 처벌규정(1년 이하의 징역, 500만원 이하의 벌금)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일단 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아 다행스럽지만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AI 전국화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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