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총선 직후인 지난 11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뒤 "선별복당에는 반대하고 행동을 통일하기로 했다"고 결의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도부가 복당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양정례 친박연대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한 검찰 조사가 시작되는 등 친박연대 당선자들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모습이다.
무소속연대의 대표격인 김무성 의원은 "친박연대에 입당할 생각은 없고 다만 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했고 한선교 의원도 "당이 아니라 결사체, 교섭단체, 연대를 할 것"이라고 했다.
비례대표 8명을 안고 가야 하는 친박연대와 달리 무소속연대 당선자들의 몸은 가볍다. 한나라당 복당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두고 굳이 친박연대에 발을 담글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를 구분짓는 또 한가지는 17대 의원 숫자다. 친박연대에서 17대 때 지역구에서 금배지를 달았던 의원은 박종근 의원이 유일하다. 당선자 중에서도 홍사덕, 서청원 전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정치신인에 인지도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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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무소속연대에는 김무성, 이경재, 이해봉, 이인기, 유기준, 김태환 등 재선에 성공한 사람이 많다. 합칠 경우 무소속연대로선 '몸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계산도 해야 한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를 따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당내 소장파로서 차기 당 대표 주자로 거론되는 남경필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친박연대에 대해선 (복당) 반대다"라면서도 무소속연대에 대해서는 "그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