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도현지법인인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은 15일 인도현지에 펀드를 출시해 500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국내운용사가 해외에 펀드를 설정해 해외투자자들에게 펀드를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는 채권형 2종(4755억원)과 주식형(250억원) 등 3개며, 인도 현지의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한다. 3개 펀드 모두 지난 2월에 모집을 시작해, 각각 3월25일(채권형), 4월4일(주식형)에 설정됐다.
'미래에셋리퀴드플러스펀드'는 1년 이상의 장기채권에 주로 투자해 낮은 변동성과 높은 유동성을 통한 수익 실현을 추구하는 채권형 펀드며, '미래에셋리퀴드펀드'는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미래에셋은 향후 인도와 같이 성장하는 이머징 시장에서는 현지에 직접 로컬펀드를 설정해 판매함으로써 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의 지역은 조만간 SICAV 형태의 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정해 판매할 계획이다.
아린담 고쉬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 CEO는 "미래에셋이 첫 펀드 상품 출시에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아시아 최고수준의 수탁고와 펀드 장기수익률, 공동운용철학 등으로 해외에서 미래에셋의 브랜드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라며 "인도투자펀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및 섹터 펀드들을 인도 현지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