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총재 사의,금융기관장 본격교체?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임동욱 기자 2008.04.1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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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교체키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금융 공기업 수장으로는 처음이다.

산은은 김 총재가 지난 12일 정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05년 11월 제 33대 산은 총재로 취임한 김 총재는 행시 13회로 재무부 국제금융과장, 경제협력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는 임기를 7개월 가량 남겨뒀지만, 정부가 산은 지주회사 전환 및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조기 낙마설에 시달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산은의 '총재직'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도 이런 관측을 키웠다.

김 총재가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우리금융ㆍ은행, 기업은행 등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권과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다른 금융기관장들도 일단 정부에 신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금융기관장들은 사의 표명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한 금융공기업의 관계자는 "아직 (기관장이) 사표 제출에 대해 별다른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만약 정부가 일괄사표를 받는다면 우리도 제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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