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1일(16:1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시중은행의 채권 발행이 폭발했다.지난 10일 2조70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11일 2조5000억원의 은행채가 쏟아졌다. 투자 수요도 동시에 폭발했다.
지난 10일 발행된 은행채(산금채, 중금채 포함)는 총 2조7250억원으로 지난 1월초 은행채 발행이 급증했던 때보다 1조원 가량이 더 많았다. 국민은행이 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도 2000~3000억원 가량의 채권을 발행했다.
2분기 이후 은행권의 대출드라이브 가능성, 정기예금 유입 감소에 따른 은행채 발행 증가, 차환 발행 부담 등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투자자들이 본 것은 무엇일까?
ⓒKIS채권평가, the bell, 단위 : 10억원
시중은행 자금담당팀장은 "한국은행이 금리인하 시그널을 준 이상, 금리 하락과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은행채 매수세가 많다"며 "지금은 '발행이 많다'가 아니라 '수요가 많다'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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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도 가세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은행채 신용스프레드가 머니무브 우려로 큰 폭으로 상승했을 당시 보험사나 연기금 등 장기투자기관을 제외한 다른 기관투자들의 매수세는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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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국회의원 선거가 마무리됐고, 지난 3월부터 은행권이 대출을 다소 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은행채 발행이 꾸준할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시중은행 자금담당팀장은 "3월말까지는 1월에 조달해놓은 자금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4월부터는 정기예금 증가세 둔화, 꿈틀거리는 대출 드라이브, 다시 고개드는 주식시장 등의 요인으로 은행채 발행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은행별로는 10일과 11일처럼 은행채 매수세가 붙었을 때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야 자금 조달에 여유를 갖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