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朴의 힘, EG 上vs.대운하는 下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4.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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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한미FTA 테마는 강세

이번 총선의 최대 승리자로 꼽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힘이 증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총선 직후 열린 10일 증시에서 그의 동생인 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개장부터 줄곧 상한가를 유지한 채 장을 마쳤다.

그동안 이른바 'MB(이명박 대통령의 이니셜)' 테마주에 눌려 힘을 못쓰던 EG (7,100원 0.00%)는 마치 '친박연대' 인사들처럼 MB 테마주들을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박 전대표의 사촌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동양물산마저 장중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테마를 형성해 온 대운하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수건설 이화공영 홈센타 삼목정공이 하한가로 주저앉았으며 삼호개발은 겨우 하한가를 면했다. 동신건설도 10% 이상 급락했다. 올들어 뒤늦게 대운하주로 분류된 울트라건설도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대주주인 구천서 전의원이 이 대통령과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MB 테마주로 분류돼 급등했던 신천개발도 이날 급락했다. 하한가는 겨우 면했지만 하락률이 14%를 넘었다.



한나라당이 과반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이명박 대통령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 이방호 사무총장 등이 낙선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만금 개발과 관련된 주식들은 대운하 테마주들과 행보를 달리했다. 동우와 토비스가 상한가를 간 것을 비롯해 모헨즈 서호전기 케이아이씨 등이 급등했다.

한미 FTA와 관련, 주목을 받았던 테마주들도 강세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얘기만 나오면 급등하는 한미창투와 한일사료가 10%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네트도 5% 이상 상승했다.


대운하 테마를 뺀 다른 정책 테마주들은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 수혜를 본 셈이다.

한편 회사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들이 나란히 여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리젠과 에이치앤티는 이날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에이치앤티는 최대주주이자 지난달까지 대표를 지냈던 정국교 전 사장이 민주당 비례대표 6번을 받았다. 리젠은 지난해 이 대통령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한나라당 비례대표 3번 배은희 후보가 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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