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2분기 사무라이본드 추진"

더벨 이승우 기자 2008.04.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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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조달전략 2008]④진찬희 신한銀 부행장

이 기사는 04월14일(14: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돈이 잘 돌지 않고 있는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서브프라임 관련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직도 멀었다고 본다"



신한銀 "2분기 사무라이본드 추진"


신한은행의 원화 및 외화 조달 총책임을 지고 있는 진찬희 자금국제그룹 부행장의 진단이다.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에서 자금 조달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너도 나도 돈을 움켜 쥐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려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조달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올해 외화자금 조달과 운용 모두 상당히 보수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상반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이 많지 않다. 상대적으로 론의 만기가 많다고 한다. 하반기에는 거꾸로다. 7억달러 규모의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대신 론의 만기도래 규모는 적다.



"보유 외화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올해 추가 조달이 만만치는 않을 것 같아서 외화 대출을 크게 늘리지 않을 예정이다"

신한은행의 외화자금 조달은 그리 급하지 않아 보인다. 미리 확보해 둔 자금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서브프라임 문제가 최근처럼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5월에, 호주에서 3억5000만달러 규모의 캥거루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진 부행장은 "서브프라임 문제 등 금융시장 불안 조짐이 보이기 전에 일찍 나가서 발행에 성공했던 것"이라며 말했다.

앞으로도 외화자산을 크게 늘리지 않는 대신 이같은 대규모 조달 루트는 항상 확보해 놓을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외화 예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중이고 해외에서는 공모채권 발행 뿐 아니라 사적 조달 전선을 항상 점검하고 있다.


"미국계 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계 금융기관들과의 상시적으로 교류를 하면서 릴레이션십을 통한 자금 조달 전선에 문제가 없게 하고 있다"

사모 형식의 조달과 병행해 신한은행은 2분기중 일본에서 사무라이 본드 공모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말 혹은 내달 초 로드쇼를 할 예정이다.



진 부행장은 "일본 시장에서 신한은행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 첫 사무라이 본드 발행 시도지만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일본 시장에 호주 발행자와 한국 발행자들이 많이 모여 발행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본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타 은행이 트레이딩룸과 더불어 자금 조달을 아우르는 것과 달리 신한은행은 자금 관리 파트만 별도로 두고 있어 이 부분에 전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진 부행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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