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들 "이소연씨 무사히 돌아오세요"

머니투데이 허재구 기자 2008.04.0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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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한국우주인을 실은 소유즈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오르던 8일밤 8시 16분. 대전 시민들은 우주선 발사가 성공하자, 졸였던 가슴을 달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대전 시민들은 특히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1)씨가 대전의 카이스트(KAIST)출신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모습들이었다.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 마련된 임시 야외무대는 박성효 시장을 비롯,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모여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위성 생중계를 통해 우주선 발사장면을 지켜봤다.

이곳에서 발사장면을 지켜보던 이길진(42. 대전시 가장동)씨는 "우리나라도 이제 우주시대를 열었다는 점이 감개무량하다" 며 "대전의 카이스트가 배출한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의 성공적인 임무수행과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우주인 선발공모에 참여해 1차 관문을 통과했던 '우주로 245명'의 일부 회원들도 이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관제센터를 찾아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발사장면을 지켜봤다.

이 모임의 한 회원은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이날 모여 함께 응원하기로 한 것”이라며 “모두 우주인 선발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우주인 배출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기를 누구보다도 간절히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모교인 대전의 카이스트에서도 대강당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학생과 직원 수백여명이 모여 성공발사를 축하했다.


우주인 첫 배출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우주선 발사 1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는 시립무용단의 '진도북 어울림, 우주로 미래로'를 주제로 한 화려한 북춤판이 벌어져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사물놀이팀인 '신명풍무악'이 신명나는 놀이판을 벌이며 한국의 우주비행시대 개막에 대한 기쁨을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한국 첫 우주인을 탄생시키는 주역을 맡았다는 기쁨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경험은 한국형 위성발사체 자력발사 등 앞으로 남은 과업 달성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9박10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을 한 뒤 19일 오후 5시38분 귀환캡슐을 타고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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