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위안화 사세요"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4.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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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반등에 따라 급락했던 상품 가격이 7일(현지시간) 급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용경색과 미국 경기침체 그리고 연준(FRB)의 추가적인 금리인하 그것도 대폭적인 금리인하 전망이 3월 고용 지표와 실업률 발표를 계기로 강화되며 투자자들이 달러보다는 비달러 자산에 관심을 기울인 결과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이날 2.86달러 오른 배럴당 109.09달러를 기록했고 금 선물 6월물 가격은 13.60달러 오른 온스당 926.80달러에 거래됐다.



이 여파로 증시도 힘을 잃었다.

반등하던 달러화가 꺾이면 금융시장은 다시 유가와 금을 비롯한 상품 가격 랠리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지난 1분기 내내 경험한 현상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러나 신용경색 국면이 UBS와 리먼브러더스의 대규모 상각과 자금 조달을 계기로 정점을 지났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투자은행들의 경우 물론 2분기 나아가 하반기에도 추가 상각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위권 은행들이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 증시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지난 여름 신용경색 폭풍이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지 어느 덧 3분기가 지났다. 곧 일년이다. 경기침체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기간 증시는 변동성에 시달릴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만큼 현 지수대에서 추가 폭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는 상품 투자의 매력이 이전 같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불안해 견디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중국 위안화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전후좌우를 둘러봐도 현시점에서는 위안화 투자가 제일 낫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자로 미 달러화에 페그돼 있는 홍콩 달러화에서 가치가 날로 오르는 중국 위안화로 갈아타려는 홍콩인들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예금 금리가 4%대로 높은 편이고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덤으로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는 지난 6개월동안 홍콩 달러화 대비 7.7% 절상됐다. 약달러에 묶인 홍콩 달러에 대해 급등한 것이다.

위안화는 이번주 들어 상승세를 강화했다. 전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6.9995달러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7위안대가 무너졌으며 8일에도 6.9995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연일 7위안을 이탈했다. 상징적인 지지선인 7라인이 무너지면 위안화 절상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연말에는 위안/달러 환율이 6.2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FT는 또 중동의 오일 머니가 서브프라임 손실에 허덕이고 있는 미국 월가를 떠나 중국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 메릴린치에 거액을 투자하던 중동의 투자자들이 약달러를 피해 중국 자산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FT는 나아가 '렉스 칼럼'에서 중국 정부가 수입물가를 낮춰 물가 압력을 줄이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꾀하고 있다는 시각은 근거가 미약하다면서 "위안화 가치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재평가받을 것이다. 더 베팅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관심 지표는 2월 미결주택판매현황이다. 계약을 체결했는데 매입 대금은 지불하지 않은 주택 수량을 나타내는 지표가 공개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 감소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3월18일 FOMC 의사록도 공개된다. 추가금리인하에 대한 코멘트가 나올 지 주목된다.



관심주는 알코아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전날 장마감후 올해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의 6억6200만달러(주당 75센트)에서 3억300만달러(주당 37센트)로 50% 이상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 45~50센트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매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비메모리 반도체업체인 AMD는 오는 3분기까지 직원의 10%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물론 실적이 좋지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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