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화에 페그돼 있는 홍콩 달러화에서 가치가 날로 오르는 중국 위안화로 갈아타려는 홍콩인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예금 금리가 4%대로 높은 편이고 위안화 절상에 따른 환차익도 덤으로 노릴 수 있다.
위안화 가치 상승 추세도 홍콩 거주자들이 중국으로 발길을 재촉하는 이유다. 위안화는 지난 6개월동안 홍콩 달러화 대비 7.7% 절상됐다. 위안화는 미 달러에도 6위안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을 정도로 강세다.
홍콩에 거주하는 파니 라우씨는 "3월에 베이징에 갔을 때 100홍콩달러를 90.3위안으로 환전했는데 지난주에는 89위안으로 환전되더라"면서 위안화 통장을 개설했다고 말했다.
홍콩 거주자들이 본토에 예금한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홍콩 금융 당국은 홍콩내 위안화 예금액수가 올 들어 2월까지 478억위안으로 전년비 43.1%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체 홍콩 외환 예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아직 2%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위안화 예금액 비율이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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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리우 치아오 교수는 "앞으로 2년 안에 이 비율이 10~20%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 홍콩달러화에 대한 중국 위안화(위안/홍콩)
환율 추이(2007년10월8일~2008년4월8일)
환율 추이(2007년10월8일~2008년4월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