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읍 AI 확산 현장 찾아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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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8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전라북도 정읍을 찾아 현황을 보고받고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정읍시청을 방문해 AI 확산현황을 보고받고 인근의 닭,오리 등 살처분 현장과 통제초소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북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이 심상치 않다는 보고에 따라 민생현장 방문 차원에서 현지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당초 7일 전북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가 총선 개입 시비를 고려해 미뤘다"면서 "정치공방만 우려하고 있기에는 문제가 크다고 판단해 오늘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북에서 또 1건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AI가 갈수록 확산되는 양상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정읍시 영원면 후지리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430여마리가 집단폐사하는 등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고병원성(H5N1) AI로 확인된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 육용오리 농장에서 2.7㎞ 떨어진 곳이다.

이에 따라 AI 신고 건수는 5건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지난 1일 최초 신고된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산란계 농장 등 2건이 고병원성 AI로 판정됐다.


AI신고는 1일 용암리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3일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 육용오리 농장, 4일 순창군 육용오리 농장, 6일 정읍시 고부면 육용오리 농장, 7일 후지리 육용오리 농장으로 이어졌다.

방역당국은 이 중에서 늑장신고와 신고 전 출하로 AI 전파 우려가 높은 영원면 농장 오리를 운반한 수송차량 5대의 이동경로상에 있는 전남북 10개 농장의 닭과 오리 15만8000마리 전체를 살처분 중이다.



또 AI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부면 농장의 사육오리 1만8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최초 AI가 발생한 농장의 반경 3㎞ 이내에 위치한 6개 농장의 오리 6만2000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김제·정읍지역에 분포된 110개 농가, 158만9000마리의 닭과 오리에 대해서는 임상관찰을 거쳐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김제와 정읍지역에 설치한 이동통제초소도 26개소에서 46개소로 늘리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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