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정읍시 영원면 후지리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430여마리가 집단폐사하는 등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농장은 전날 고병원성(H5N1) AI로 확인된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 육용오리 농장에서 2.7㎞ 떨어진 곳이다.
AI신고는 1일 용암리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3일 정읍시 영원면 앵성리 육용오리 농장, 4일 순창군 육용오리 농장, 6일 정읍시 고부면 육용오리 농장, 7일 후지리 육용오리 농장으로 이어졌다.
또 AI의심 신고가 들어온 고부면 농장의 사육오리 1만8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최초 AI가 발생한 농장의 반경 3㎞ 이내에 위치한 6개 농장의 오리 6만2000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키로 했다.
방역당국은 김제·정읍지역에 분포된 110개 농가, 158만9000마리의 닭과 오리에 대해서는 임상관찰을 거쳐 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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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은 김제와 정읍지역에 설치한 이동통제초소도 26개소에서 46개소로 늘리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국은 4월들어 첫 발생한 AI 사태가 현재보다 확산될지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는 등 방역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김창섭 농식품부 동물방역팀장은 "영원면 오리농장에서 무단 출하된 오리의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작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주 말 또는 다음 주 초까지 추가 발병이 없으면 진정기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