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리 안 올리고 위안화 절상한다"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4.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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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분기중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위안화를 절상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계속된 금리 인상이 물가를 잡는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증시에만 부담을 주자 중국 정부가 물가 억제 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언론인 차이나타임스는 중국은행(BOC)의 탄 얄링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인용해 "정부가 물가 억제를 위해 통화 가치를 빠르게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의 관영지인 파이낸셜뉴스도 이날 "위안화 절상이 내수를 부양하고 자원을 배분하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이강 부총재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강한 위안화가 중국 경제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데 효과적이라고 보도했다.

도이치뱅크 미즈라 베이그 외환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 환율을 7.0020으로 고시해 20005년 7월 페그제 폐지 이후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6위안 진입을 눈앞에 뒀다.

중국 증시도 장초반 약세를 딛고 3%를 넘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1% 넘는 하락세로 출발해 3400선을 내줬던 상하이지수는 오후장에서 4% 넘게 급등하며 3600도 돌파했다.

중앙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되며 201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포인트 하락한 3.74%로 지난해 10월 29일 이래 5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지난해 기준금리로 쓰이는 일년 만기 대출 금리를 여섯 차례 인상한 후 올 들어서는 인상하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선진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를 묵살했던 중국 정부가 물가 억제와 증시 부양 필요에 따라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통화 절상에 속도를 낼 경우 올 들어 급락했던 중국 증시에도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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