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4일 "김제에서 발생한 AI로 이동제한 조치가 취해졌다"며 "이동제한 내에서 생산되는 달걀은 하루 100만개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하루 달걀 생산량은 3276만개다. 이번 조치로 약 3%의 달걀이 적게 생산되게 된다. 달걀 생산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지에 대한 우려도 가능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달걀값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7% 상승했고 전달보다 2.3% 올랐다. 2월 달걀값 역시 지난해보다 22.5%, 전달보다는 2.2% 올랐다. 달걀값의 2월 전년비 상승률은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52개 품목 중 파, 밀가루, 배추, 무, 스낵과자에 이어 6번째로 높은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생산량 감소가 달걀값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AI로 달걀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동안 AI가 발생했을 때마다 달걀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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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AI에 대한 두려움으로 국민들이 달걀을 찾지 않게 돼 달걀값은 보통 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의 양계 농장에서 발생한 의사 AI가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발생농장 반경 10㎞내의 닭, 오리 사육농장 265개소, 375만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