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시행인가(상보)

원정호, 송복규 기자 2008.04.02 15:46
글자크기

오는 6월 이주-내년 7~8월 착공…아파트 거래는 잠잠

서울 단일 아파트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송파구 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송파구는 가락동 479 일대 40만5782㎡ 규모 가락시영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안을 인가했다고 2일 밝혔다.

가락시영은 지난 96년부터 재건축 사업을 추진했으나 조합원간 갈등, 종상향 신청 반려, 재건축 계획안 5차례 재심의 등 어려움을 겪다 결국 12년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게 됐다.



이번 사업시행인가에 따라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은 현재 6600가구의 노후 저층 아파트를 헐고 지하 3층 지상 9∼30층(90개동) 총 8106가구(임대 1390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건폐율은 21.9%, 용적률은 229.9%다.

조합은 이달말 조합원 분양 공고를 내고 오는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관리처분총회는 오는 9월말, 철거는 내년쯤 실시한다. 공사는 내년 7∼8월 시작한다.

하지만 가락시영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가 조합의 이같은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비대위측은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지켜본 후 사업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조합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이 늦어질수록 금융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대다수 조합원들이 빠른 사업 추진을 원한다"며 "계획에 따라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업시행인가가 났지만 아파트 거래는 잠잠하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재건축 계획안 심의 통과 당시보다 면적별로 2000만~4000만원 정도 떨어지는 등 가격도 약세다.

현재 가락시영은 1차 42㎡는 5억6000만∼5억7000만원선, 56㎡는 6억9000만∼7억억원선이다. 1차보다 지분이 큰 2차 42㎡는 6억2000만∼6억4000만원선, 56㎡는 8억2000만원선이다.



가락동 J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지만 조합원 부담금이 만만찮아 찾는 사람이 없다"며 "실제 거래없이 호가만 수천만원씩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