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7,8월 연속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총통화(M2)와 금융기관 유동성(Lf)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11% 내외를 보이는 등 유동성 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유동성을 잡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대출경쟁과 함께 금리인상으로 내외금리차가 더욱 확대되면서 외국인 채권투자자금 유입이 폭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금리인하와 국내 금리인상 기조로 인한 내외 금리차의 급격한 확대가 외국인 채권투자를 늘리는 요인이 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증가한 광의유동성 136조 중 외국인 채권 순매수 비중은 21%를 차지한다. 유동성증가의 가장 큰 이유가 외국인의 채권매수였던 셈이다.
또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도 연평균 23.7조원에서 2007년중에는 4.6조원으로 크게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