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공개 안하면 신용위기 해소 못해"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3.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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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화포럼(FSF)은 29일 글로벌 신용위기와 관련해 금융기관들이 위험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위험 자산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세계 중앙은행과 재무 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등이 주축으로 만든 FSF는 지난주 로마에서 이틀 동안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FSF는 "지난해 여름부터 불거진 신용 위기로 금융 기관들은 금융 상품을 유동화하는 디레버리징 과정에 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이 투명성과 기준을 결여한 채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기관들이 위험 자산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또 그 자산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한 난마처럼 얽힌 신용 경색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앙은행들은 특히 "신용 경색 해소를 위해 중앙은행 차원에서 유동성을 계속 공급하고 있지만 은행간 금리는 낮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위험 자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깊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FSF는 "금융 기관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리스크 공개를 더욱 철저히 해야하며 우려를 모으고 있는 구조화상품들에 대한 가치 평가를 정확히 거쳐 이를 해소하는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미국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통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앞으로 금융시장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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