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제철 공장서 밤샘 현장경영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3.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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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이 밤샘을 하다시피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30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8일 충남 당진 현대제철 공장을 찾아 일관제철소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직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날 저녁 귀경하겠다던 당초 계획과 달리 공장의 이곳 저곳을 돌며 공사 진행 상황을 둘러본 뒤 기술연구소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정 회장은 새벽까지 비가 내리자 공사장의 안전 관리를 위해 거의 잠을 자지 않고 현장을 돌았고 직원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한 뒤 서울로 향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40~50대때는 밤을 새며 사업장을 돌아 본 적이 있지만 최근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칠순이 넘는 정 회장이 이처럼 밤샘 현장 경영을 벌인 것은 5조2400억원을 투입한 그룹 최대규모의 공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

특히 원자재 가격이 올라 그룹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철사업에 대한 정 회장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올 들어 인도 체나이, 울산, 광주 등 국내외를 오가며 현장경영을 해 왔으며 오는 6일에는 중국 베이징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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