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4·9총선은 자장면집 민심으로 결판날 것"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3.27 21:19
글자크기
정동영, "4·9총선은 자장면집 민심으로 결판날 것"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서울 동작을)가 27일 지역구 내 자장면집을 찾았다. 대표적인 물가 상승 품목인 자장면을 부각시켜 현 정부의 물가 정책 실패를 공격하기 위한 전략.

그는 중국 음식점 운영인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집에 와보니 새 정부의 물가정책이 실패했다는 게 여실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중국음식점 운영자인 이기수(39)씨는 "밀가루 가격이 두 배 오른 데다 식용유, 감자값마저도 올랐다"며 "어쩔 수 없이 자장면 가격을 500원 올려 4000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지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중국집을 시작한지 7년째인데 지금이 가장 힘들다"며 "다른 중국집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후보는 "밀가루 가격이 두 배나 올랐으니 자장면 가격을 15% 올린다고 수지가 맞겠냐"고 거든 뒤 "4·9 총선은 자장면집 민심으로 결판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경제 살리라고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어줬는데 물가관리에 실패해 서민생활이 이전보다 힘들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정 후보가 "중국집 요리 실력은 자장면으로 결판나는데 이집은 맛이 아주 훌륭하다"며 비결을 묻자, 이씨가 "양파를 양념에 적절히 배합하는 게 비결"이라고 답하는 등 이번 간담회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식사를 마칠 때 주인인 이 씨가 자장면을 많이 남긴 것을 보고 정 후보가 "자장면집 주인장이 자장면을 제일 못 먹는다"고 농담을 건네자 이씨가 "매일 먹어서 그렇다"고 답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