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8일 1988년~2006년의 분기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가계소비의 주식 자산효과 ’에 따르면 주가가 10% 상승할 때 전체 가계소비는 0.3%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주가 10% 상승시 소비 증가율이 우리보다 높은 1.0%로 나타났고 일본은 우리와 같았다. 우리나라의 주가 파급효과가 미국보다 낮은 것은 가계의 금융자산 축적이 저조하고 주식보유 비중도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계층별로는 고소득층과 중간소득계층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10%포인트 높아지면 가계 소비 증가율도 각각 0.4%포인트가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저소득층의 소비는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같은 결과에 따라 소비의 자산효과가 경제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주요 정보변수의 하나로 고려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가계의 주식 비중과 금융자산 축적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주가변동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