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종로 출정식 "李정부 바로잡는 민생투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3.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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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1번지 종로, 삶의 질도 1번지로" 종로5가~대학로 도보유세

▲(왼쪽부터)정흥진 전 종로구청장,손학규대표,유승희의원▲(왼쪽부터)정흥진 전 종로구청장,손학규대표,유승희의원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7일 자신이 출마한 서울 종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날 출정식은 손 대표 자신의 선거운동이자 민주당 대표로서 지원유세를 겸한 자리였다.



손 대표는 오전 11시 창신동 종로 구민회관 앞 거리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권력 투쟁에 날 새는 줄 모르는 이명박 정부가 민생을 잊었다"며 "통합민주당은 민생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한나라당 후보의 돈봉투 사건과 친박(박근혜) 의원들의 한나라당 탈당을 들며 "벌써 부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권력 잡은지 몇 달이나 됐다고 권력 투쟁에 계파 싸움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명박 정부를 겨냥,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과연 그랬느냐"며 "국민들을 업수이 여기고 1% 특권층과 특권경제를 위한 정부"라고 말했다.

유세 차량에 오른 손 대표는 학창 시절과 민주화 운동 시절 종로에 얽힌 추억을 언급하며 종로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종로는 잊을 수 없는 꿈의 산실이자 저의 민주화·인권 운동의 요람"이라며 "그런 종로가 이 땅의 양당 정치와 건강한 야당을 다시 살려내라고 저를 다시 불러들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유세 도중 무선 마이크가 고장나자 잠시 당황하는 듯하다 곧바로 "열기가 뜨겁다보니 마이크도 스피커도 터져버렸다"는 말로 재치를 발휘했다.


이후 손 대표는 음향장비 없이 육성으로 유세를 이어가며 "종로의 생활환경,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며 "정치만 1번지가 아니라 삶의 질도 1번지인 종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세 차량 앞엔 종로주민 100여명이 모여 손 대표의 연설을 들었다. 그러나 좁은 이면도로에 인파와 차량이 엉키면서 혼잡이 빚어지자 일부 차량 운전자와 당직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손 대표는 유세를 마친 뒤 배식봉사를 위해 시립노인복지관을 찾았다. 이후 종로 5·6가 골목과 동대문시장을 거쳐 대학로까지 걸어 이동, 지역주민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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