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복당불가' 당규, 朴 대표 때 만들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3.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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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박근혜, 親朴 '복당' 놓고 신경전

친박연대와 영남권 무소속연대 의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전·현직 한나라당 대표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강재섭 대표는 26일 "한나라당 당헌·당규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든지 타당 후보로 출마해 해당행위를 한 사람에게는 원칙적으로 복당을 불허하게 돼 있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열린 '18대 비례대표 후보자 국민과의 언약식'에 참석, "이 원칙은 제 개인이 만든 것이기도 하지만 박근혜 대표가 있을 때 만든 당헌당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전날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친박연대 및 무소속연대 의원들의 거취에 대해 "한나라당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한 역공이다.

박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분들은 당을 나가고 싶어서 나간 게 아니라 쫓겨나간 것"이라며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이방호 사무총장의 말은 월권"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반격으로 강 대표는 '친박(親박근혜)' 좌장인 김무성 의원도 거론하며 쐐기를 박았다.

그는 친박연대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사덕 전 의원을 들어 "과거 보궐선거 때 경기 광주에서 홍 전 의원이 공천을 못받아 탈당해서 출마했다"며 "당시 김무성 의원이 선거 지원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절대 복당은 없다'고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 원칙은 분명히 한나라당이 지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윤리위원회의 회의 결과와 관련해서도 "전국에서 한나라당을 지원하지 않고 무소속이나 다른 정당으로 나온 사람을 지원하면 분명히 징계하겠다고 결정한 걸로 안다"고 박 전 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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