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은 증시도 반대?"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3.24 16:51
글자크기

臺 증시 4%↑, 中 증시 4.5%↓

24일 중국 증시와 대만 증시가 반대 행보를 보였다. 중국 증시는 4.5% 급락한 반면 대만 증시는 4.0% 급등했다.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5%(170.39포인트) 밀린 3626.19로, 선전종합지수는 3.2%(37.98포인트) 1135.1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의 내림세다.

유가 하락과 중국 정부의 거듭된 유동성 억제 움직임이 투자 심리를 급격히 악화시켰다.



특히 국제 유가의 사흘 연속 하락세에 따른 에너지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페트로차이나는 5.7% 밀리며 지난해 11월 본토 증시 상장 이후 최하로 떨어졌다. 중국 최대 정유사인 시노펙은 2.5% 하락했다.

지난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여파로 금융주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이 1.9%, 차이나방케가 0.5% 각각 뒷걸음질쳤다.



자금 조달을 위해 추가 상장을 발표한 핑안보험이 9.8%, 비자(VISA)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차이나라이프가 2.6% 빠졌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 의지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청년보는 이날 장 웨이싱 부동산장관을 인용, 중국 정부가 주택 가격의 추가 상승을 막기 위해 경제적인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증시는 야당 국민당 마잉주 후보의 총통 선거 승리와 양안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0%(340.36포인트) 뛴 8865.35로 거래를 마쳤다.


마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양안간의 항공, 해상 직통로 개통과 중국 본토와의 경제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로 금융주와 여행 관련 업종주가 강세를 보였다. 개발 확대 전망으로 건설주도 급등했다.

대만 4위 금융서비스사 차이나트러스트가 2% 상승했으며 대만 1, 2위 항공사 차이나에어라인과 EVA항공이 각각 3.5%, 5.1% 뛰었다.



대만 3위 건설사 골드선개발은 일일 상승 제한선인 7% 급등하며 13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