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펀드, 고유가에 에너지 수익률 최하위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2008.03.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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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이후 SK그룹 시총 30% 감소...고유가 안정시 4월말 이후 반등 기대

우리CS자산운용의 'SK그룹펀드'가 고유가와 원화약세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SK그룹주들이 올들어 10대그룹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SK그룹펀드'도 연초대비 수익률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4일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299개 주식형펀드중에서 '
'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편드1-C1'(-21.1%) '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편드1-A1'(-20.9%) '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편드1'(-20.6%) 등 SK그룹에 집중투자하는 3개펀드가 모두 같은기간 코스피지수(-14.4%)를 밑돌고 있다.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11.9%)도 크게 하회하고 있다(모두 21일 기준).
SK그룹펀드, 고유가에  에너지 수익률 최하위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화학 에너지 등이 주력인 SK그룹주가 고유가와 원화약세로 연초대비 30%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SK그룹의 시가총액은 30.52%(17조8411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52.92% 하락한 SK컴즈를 포함해서 SK에너지우(-43.39%) SK에너지(-42.54%) SK케미컬우(-33.97%) 등이 시가총액 감소를 주도했다.

그나마 ' SK그룹펀드' 수익률이 시가총액 감소율보다 양호한 것은 비SK그룹주들 덕택이다. SK그룹펀드는 전체 순자산의 30%이상을 SK그룹주에 투자해야 한다. . 설정액 964억원으로 3개 'SK그룹펀드'중 최대규모인 'SK그룹우량주플러스주식편드1'의 12월말 포트폴리오중 SK그룹비중은 38.1%, 나머지 61.9%는 비SK그룹주로 채워졌다.



고숭철 주식운용2팀장은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주식의 비중을 늘린 게 주효해 SK그룹주의 하락을 어느 정도 보전했다"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유가급등에 따른 SK그룹의 부진한 1/4분기 실적은 이미 현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투기세력의 이탈로 유가가 안정을 보인다면 늦어도 4월말이후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SK그룹주들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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