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차이나, 해외시장 진출 시동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8.03.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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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큰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의 해외 시장 진출 행보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페트로차이나의 장지에민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자원확보를 위해 모든 가능한 기회를 활용하여 세계로 뻗어나갈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장 회장은 페트로차이나의 지분 88%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국영 석유천연가스집단(CNPC) 과 공조해 페트로차이나의 해외 공동기업 지분 나머지 절반을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인 셈이다.



페트로차이나는 현재 해외 공동기업인 CNPC 탐사개발의 지분 50%를 사들이고 있다. CNPC 탐사개발은 페트로차이나와 CNPC이 카자흐스탄, 베네수엘라, 알제리 등 12개 국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해외 자산 대부분을 소유하고있다.

또 장 회장은 천연가스 비축량을 늘리고 에너지 탐사 활동에도 박차를 가해 페트로차이나를 세계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비축량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향후 5~8년내 페트로차이나의 석유 채굴량은 3배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해까지 중국 석유, 가스 업체들은 해외 시장 진출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은 바뀌고 있다.

지난달 국영 석유화학 회사 시노캠은 영국 석유 탐사 및 생산회사 소코(Soco)에 4억6500만 달러를 주고 예멘의 석유 채굴권을 사들였다. 지난 1년간 있었던 중국 석유, 가스 업체의 첫번째 해외 거래였다.

또 다른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도 이번달 오스트리아 석유 채굴권을 5억5600만 달러에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페트로차이나의 작년 순익 발표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페트로차이나의 순익은 1456억 위안(약 206억 달러)으로 시장 예상치인 1540억 위안에 못미쳤다. 2006년 순익은 1422억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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