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가 보도했다.
'와타나베' 부인들이 마침내 이번 신용경색으로 폭락한 달러화를 살 준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부인은 저금리인 엔화를 팔아 고금리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의 주부 투자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투자자산이 워낙 커 전세계 환율시장 흐름을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달러 예금 계좌를 새로 트거나 기존의 계좌에 돈을 추가로 넣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도쿄 미쓰비시 은행의 경우 엔/달러 환율이 100엔~108엔 박스권이 무너진 것을 계기로 개인의 달러 예금이 급증했다. 작년 10월 말 이후 10% 증가한 것이다.
레소나 홀딩스의 외환 계좌는 최근 수주간 4배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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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이은행은 외화 예금 계좌와 특히 달러로 표시된 보험 계약이 늘었다고 전했다.
아직 달러 예금 계좌를 통해 적극적으로 달러를 사기보다 매입 시기를 저울질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직 신용경색과 연준(FRB)의 금리인하 등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는 변수들이 적지않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엔화가 단기간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드레스트너 클라인 보트의 세바스찬 갈리 외화담당 전략가는 "약달러-엔고는 이제 몇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면서도 "막대한 투기자금이 몰려있는 상품시장 동향에 따라 엔/달러가 90엔까지 하락할 수는 있다"고 예상했다.
상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 호주달러와 뉴질랜드 달러로 흘러간 엔캐리트레이드 자금이 청산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