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부산저축銀 손잡고 '새누리'인수전

더벨 안영훈 기자 2008.03.19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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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제한 규제 피하기 위해 컨소시엄 구성 동반 투자

이 기사는 03월19일(08: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TB네트워크 (3,025원 ▲5 +0.17%)가 부산저축은행의 새누리저축은행 인수전에 '흑기사'를 자청했다.



지난해말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전에서 KTB네트워크- 부산저축은행 컨소시엄은 가장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였다.

M&A 경험이 많은 KTB네트워크와 저축은행을 실제로 운용할 부산저축은행의 만남 자체가 '환상의 짝꿍'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예아름저축은행은 200억원을 더 제시한 스탠다드차타드 손에 넘어갔다.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전에서 탈락한 지 두달만에 부산저축은행과 KTB네트워크가 또다시 손을 잡은 것이다.

그동안 부산저축은행은 새누리저축은행 인수를 단독으로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 제일화재가 보유한 새누리저축은행 지분 100% 가운데 55%와 경영권을 7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맺었다.

인수방식은 자신이 GP(무한책임사원)로 참여한 '부산저축은행 컨소시엄(PEF)'을 활용할 계획이었다.



PEF 인수방식을 택한 것은 금융감독원의 승인절차을 피하기 위해서다. 지난 2005년 회계기준처리을 위반해 부산저축은행은 5년간 다른 저축은행을 인수할 수 없는 상태다.

PEF에 지분 20% 미만(부산2저축은행 포함)으로 참여해 GP역할을 맡으면 금감원 승인절차를 받을 필요가 없어 새누리저축은행 인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정작 LP모집에서 실패, 부산저축은행은 KTB네트워크에 인수참여를 요청했다.



새누리저축은행 지분 55% 중 35.2%는 KTB네트워크가 투자하고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은 각각 9.9%씩 총 19.8%를 인수할 예정이다.

KTB네트워크가 이같은 요구에 응한 것은 예아름저축은행 인수전에서 부산저축은행이 '흑기사' 역할을 해준데다 2년뒤에는 부산저축은행의 인수제한 규제가 풀려 지분을 재매각 할수 있어서다.

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부산저축은행과 KTB네트워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중앙부산, 예아름저축은행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최종 승부는 다음달 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부산저축은행(부산2저축은행 포함) 컨소시엄은 이번주에 금융감독원에 인허가 신청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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