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투자은행부문 베어스턴스로 통합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3.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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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사옥 건축 계획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베어스턴스를 주당 2달러라는 헐값에 인수키로 한 JP모간체이스가 17일(현지시간)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은행 부문을 베어스턴스 본사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JP모간, 투자은행부문 베어스턴스로 통합


JP모간체이스는 베어스턴스 인수로 뉴욕 미드타운에 새로운 빌딩(사진, 베어스턴스 사옥)이 생김에 따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월드트레이드센터(WTC) 폐허 현장에 새로운 사옥을 건설할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JP모간체이스는 지난해 6월 WTC 폐허를 통칭하는 '그라운드 제로'의 옛 도이치뱅크 사옥 자리에 20억을 투자해 40층짜리 사옥을 지을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베어스턴스 인수 이전에는 7000명의 투자은행 부문 직원을 맨해튼 남쪽으로 이주시키고 사옥 빌딩의 리노베이션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베어스턴스와 통합으로 새로운 빌딩이 생겼고, 모기지 손실이 확대됨에 따라 빌딩 건설 계획을 사실상 재고키로 했다.

JP모간체이스의 대변인인 조 에반겔리스티 "투자은행 부문인 JP모간을 당초 계획대로 다운타운의 사옥에 두는 것보다 미드타운에 위치한 베어스턴스 사옥으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다운타운의 사옥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의 애널리스트인 댄 파술로는 "JP모간체이스는 베어스턴스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함으로써 15억달러 가치가 있는 45층의 베어스턴스 사옥도 함께 건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베어스턴스 사옥은 주요 부동산 투자자들이 탐내는 빌딩"이라며 "JP모간체이스도 베어스턴스 사옥을 그대로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의 부동산 부문 책임자인 수잔 스미스는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누가 부동산 투자를 원하겠는가"라며 그라운드 제로의 새로운 사옥 건축 가능성이 줄어들었음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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