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락… 펀드환매 우려 급부상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2008.03.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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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평가손에 원/달러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까지

코스피지수가 추락하고 있다. 1558.46까지 급락하며 1560선마저 내준 상태다.

부도 위기에 몰린 베어스턴스가 JP모간체이스은행에 인수됐지만 시장은 신용위기에서 신뢰위기로 관점을 바꾸고 있다. 때문에 미국의 연이은 긴급조치에 기대기보다는 현실을 직시하자는 분위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220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정규시장에서 12일 연속 순매도 행진이다. 지수선물도 1400계약을 순매도하며 매도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62,300원 ▼700 -1.11%)가 개장초부터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뉴욕DR가격이 0.63% 오른 영향으로 상승출발했던 포스코 (380,500원 ▲5,500 +1.47%)는 14,500원 급락중이다. 현대중공업 (193,700원 ▼4,600 -2.32%)은 6%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 손실에 환율 급등까지 겹치면서 펀드환매사태가 발발하는 것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국내외 펀드 가릴 것없이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상태에서 원/달러환율이 1020원선까지 폭등함에 따라 펀드런이 촉발될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이 보유한 종목에서 손절매 한계치까지 손실이 확대될 경우 바스켓 투매가 재연될 것인지를 두려워하는 상황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500 초반대까지는 감안하고 있지만 원/달러환율이 이런 식으로 폭등한다면 버틸 수 있는 해외투자펀드가 있을 지 의문"이라면서 "하락출발하고 있는 중국 증시 낙폭 확대 여부에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류연구원은 "주식만의 문제라면 미 FRB에 기댈 수도 있지만 현재는 FX까지 가미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계속 빠진다면 장기투자패턴에 변화가 올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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