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 무너져도 물타기 투자자 없다"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3.14 15:43
글자크기

손절도 못하고 추가 매수도 못하는 관망세 일관..1550이 '중요 고비'

"1600이 무너졌는데도 물타기 하겠다는 사람들이 없네요"

코스피지수가 1578까지 빠진 뒤 간신히 1600을 지지하며 마감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바닥을 의심하는 분위기가 높다.

14일 증권사 일선 지점에 따르면 이날 장중에 1600이 붕괴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조마조마해하며 관망세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지점 관계자들은 1550선이 무너지면 대규모 투매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이명연 우리투자증권 신사 WMC지점 차장은 "투자자들이 이미 기본적으로 20∼30%정도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오늘 하락장에서 선뜻 추가 매수에 나서는 사람은 없었다"며 "그만큼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고객들의 분위기로 볼 때 1550선이 무너진다면 상당수준의 손절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아직까지는 반등을 기다려보려는 심리가 우세하지만 1550선이 붕괴될 경우 1500선까지 위태로울 수 있어 대량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지점 관계자도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정성균 우리투자증권 신목동지점장은 "중장기 투자자들까지도 이번 하락세가 언제쯤 일단락될 것인지 문의하는 케이스가 많았다"며 "지금 주식 투자비중이 높은 사람들은 환매 타이밍을 놓친 경우이기 때문에 좀더 관망하려는 분위기다"고 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은 1550선이 무너질 것인지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만약 1550이 무너진다면 `팔자'는 개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