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공천 탈락, 나를 축출하려는 것"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8.03.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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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제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14일 "이번 공천은 저를 당에서 축출하겠다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당에 요청한 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동지들과 유권자의 뜻을 물어 행보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당 지도부가 정의로운 결정을 내려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나 공천 탈락자 중심의 무소속 연대에 대해선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또 "정당법에 따르면 공천은 당원 등에 의한 경선이 원칙이고 후보들의 동의 하에 여론조사 경선을 하거나 급박할 경우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며 "이번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한 공천은 후진적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공천 탈락 이유로 알려진 의정 활동 부진에 대해서도 "노무현 정부의 정치보복으로 17대 국회 개원식을 감옥에서 봤고, 무죄 법정 투쟁을 3년 했다. 지난 1년 내내 민주당 경선을 뛰어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정밀조사에서 현재 공천된 사람보다 지지도가 3배나 높다"면서 "제가 1%라도 뒤지면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의 지역구에선 양승숙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이 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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