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복지 "乞言의 마음으로 일하겠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3.13 17:48
글자크기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13일 "일할 수 있는 자에게는 자활의 기회를, 도움이 필요한 자에게는 국가의 보호를 주는 '능동적 복지'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과천 정부청사 복지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능동적 복지는 질병과 빈곤 등 사회적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개인자활을 지원하는 적극적 개념"이라며 "즉 스스로 생활할 능력이 없는 분들은 국가가 보호하되,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께는 적절한 일자리를 제공,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를 위해 3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복지전달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 근로능력 여부에 따른 맞춤형 급여시스템을 구축하는 '국민체감형 보건복지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두번째는 소외계층을 위한 자활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 수를 확실하게 늘려나가 성장과 복지가 선순환하는 '능동적 복지정책'이고,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적 공헌활동과 민간의 자원봉사를 적극 지원하는 보건복지시스템이다.



김 장관은 "이 자리까지 오는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며 "하지만 삶을 돌이켜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목민심서에 교훈이나 길라잡이가 될 만한 말이나 가르침을 청한다는 '걸언'(乞言)이라는 말이 있다"며 "앞으로 걸언의 몸가짐으로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복지부에는 이해관계가 얽힌 난이도 높은 업무가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소신있게 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모든 사안을 국민의 필요와 욕구에 기초해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장관은 논문표절과 중복, 딸의 건강보험 무임승차,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으로 야당과 시민단체 등의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