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패닉' 재연?…불안감 확산

더벨 정성민 기자 2008.03.1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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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효과로 본드스왑 포지션 관련 손절은 제한적"

"어디서 본 상황인데… "
이자율스왑(IRS) 장ㆍ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채권시장 '패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28일 스왑시장發 채권금리 급등세와 똑같은 양상으로 시장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13일 국채선물은 '반빅'인 50틱 하락한 107.20을 기록하고 있고 시장금리는 15bp가 넘는 폭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IRS 장단기 금리가 따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IRS 3년이하 금리는 고작 9bp 하락한데 비해 4년이상 구간은 20bp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재연되는 것이다. 이미 IRS 3년 금리는 10년 이상 금리와 역전됐다.

지난 11월 28일에도 동일한 현상으로 인해 채권시장이 패닉에 빠졌었다. IRS 장ㆍ단기 금리 역전이 CMS 어쿠루얼 감마헤지(IRS 단기 페이, 장기 리시브)로 이어졌고 이에 따른 본드스왑 스프레드 확대가 파워스프레드 헤지 청산을 촉발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도 CMS 어쿠루얼 관련 감마 헤지 물량이 관측됐다는 지적이다.

은행권 구조화채권 담당자는 "오전부터 큰 물량은 아니었지만 감마 헤지로 추정되는 거래가 있었다"며 "특히 시장에 비드가 없는 상황에서 IRS 장기쪽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패닉과 같이 급격하게 시장 불안양상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11월28일 패닉이후 학습효과로 5년이상 IRS 페이-채권 매수 포지션은 급격히 줄었다.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관련 손절은 제한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은행권 채권매니저는 "파워스프레드 헤지가 한번 풀렸던 상황에서 장기구간 IRS페이-채권 매수 포지션을 보유한 기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불안심리에 출렁일 수는 있어도 지난번과 같은 패닉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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