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알부민 공론화 긍정적..'매수'-한국證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3.13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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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3일 녹십자 (161,600원 ▼2,800 -1.70%)에 대해 알부민 부족사태 공론화로 녹십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장기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최근 혈액공급 부족으로 인해 녹십자의 원가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오히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혜원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적 혈액제제인 알부민 부족사태가 공론화 되고 있어 알부민 단가 인상 혹은 혈장 수입선 다변화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독감백신 벌크 수입 조건이 상당히 개선됐고 마진이 높은 태반제제의 매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익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알부민 부족사태가 공론화되면서 녹십자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김 애널리스트의 판단이다.



알부민 제제 공급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국내 헌혈인구 급감으로 인해 혈장 자급률이 65%로 낮은 수준이다. 안정성 문제로 수입국이 미국으로 한정되어 있는 등 수입 조건이 까다롭다. 원활한 알부민 공급을 위해서는 제품단가 인상을 통해 국내보다 2배 이상 비싼 미국의 혈장을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나, 원가 인상분을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약가 결정시스템으로 인해 무한정 미국 혈장을 도입할 수는 없다.

이 애널리스트는 "정부에서 알부민의 가격을 인상해 주거나, 미국보다 저렴하게 혈장을 구입할 수 있는 유럽, 호주 등으로의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혈액제제인 알부민은 혈액 내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 큰 수술이나 긴급 수술을 받을 때 반드시 필요하다.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만간 원활한 혈장 공급을 위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입선 다변화 혹은 알부민 가격 인상을 통해 수입 혈장을 확보하게 되면 녹십자의 매출 증가와 함께 원가율 개선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분석했다.

독감백신 벌크 수입조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녹십자가 GSK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독감백신 벌크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감백신 부문 수익성도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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