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처 성추문 불똥, 힐러리에게 튀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3.11 16:24
글자크기
↑ 스피처 뉴욕주지사(왼쪽)와 힐러리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스피처 뉴욕주지사(왼쪽)와 힐러리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주 주지사의 성매매 파문이 갈길 바쁜 힐러리 클린턴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발목을 잡게 생겼다. 스피처 주지사는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경선에 나선 클린턴 후보를 처음부터 지지해온 굳건한 후원자인 때문이다.

이미 미국 정가는 이번 스피처 성 추문이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분석하느라 분주하다. 우선 그가 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대선 본선에서는 이번 추문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문제는 사상 최고의 접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민주당 경선이다. 우선 표면적으로 힐러리 후보는 당연직인 수퍼대의원 1명을 잃게 됐다. 이미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뒤쳐진 마당에 더욱 힘 빠질 일이다.

힐러리 후보의 피해가 여기서 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스피처 주지사와 힐러리 후보는 절친한 사이일 뿐 아니라 지역적 정치 기반도 공유하고 있어 후원금 모집 등 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미국 정치 웹사이트 폴리티코닷컴의 한 네티즌은 같은 지역구의 스피처 주지사가 추문의 주인공인 탓에 힐러리 후보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